토빗기 2,1 ~ 3,17

2020.10.27 05:27

장스테파노 조회 수:41

- 제 2 장 -


눈이 멀게 된 토빗

1 에사르 하똔 시대에 나는 집으로 돌아와 내 아내 안나와 아들 토비야를 되찻게 되었다. 우리의 축제인 오순절 곧 주간절에 나를 위하여 잔치가 벌어져, 나는 음식을 먹으려고 자리에 앉았다.

2 내 앞에 상이 놓이고 요리가 풍성하게 차려졌다. 그때에 내가 아들 토비야에게 말하였다. "애야, 가서 니네베로 끌려온 우리 동포들 가운데에서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잊지 않는 가난한 이들을 보는대로 데려오너라.  내가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려고 그런다 애야, 네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마."

3 그래서 토비야가 우리 동포들 가운데 가난한 사람들을 찾으러 나갔다. 그가 돌아와서 "아버지!" 하고 불렀다. 내가 애야, 나 여기 있다." 하고 대답하자 그가 계속 말하였다. "아버지, 누가 우리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을 살해하여 장터에 던져 버렸습니다. 목 졸려 죽은 채 지금도 그대로 있습니다. "

4 나는 잔치 음식을 맛보지도 않고 그대로 둔 채 벌떡 일어나 그 주검을 광장에서 날라다가, 해가 진 다음에 묻으려고 어떤 방에 놓아두었다.

5 그런 다음 집에 돌아와서 몸을 씻고 슬픔에 쌓인채 음식을 먹었다.

6 그때에 아모스 예언자가 베텔을 두고 한 말씀이 생각났다.

"너희의 축제들은 슬픔으로

너희의 모든 노래는 애가로 바뀌리라."

7 나는 울었다. 그리고 해가 진 다음에 나가서 땅을 파고 그를 묻어 주었다.

8 이웃들은나를 비웃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은 이제는 두렵지도 않은 모양이지? 전에도 저런 일 때문에 사형감으로 수배되어 달아난 적이 있는데, 또 저렇게 죽은 이들을 묻어주는구먼."

9 그날 밤 나는 몸을 씻고 내 집 마당에 들어가 담 옆에서 잠을 잤는데, 무더워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10 내 머리 위 담에 참새들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하였다. 그때에 뜨거운 참새 똥이 내 두 눈에 떨어지더니 하얀 막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치료를 받으려고 여러 의사에게 가 보았지만, 그들이 약을 바르면 바를수록 그 하얀 막 때문에 눈이 더 멀어졌다. 그러더니 마침내는 아주 멀어 버렸다. 나는 네 해 동안 시력을 잃은 채 지냈다. 내 친척들이 모두 나 때문에 슬퍼하고, 아키카르는 엘리마이스로 갈 때까지 나를 두 해 동안 돌보아 주었다.

11 그때에 내 아내 안나는 여자들이 하는 일에 품을 팔았다.

12 아내가 물건을 만들어 주인들에게 보내면 주인들이 품삯 을 주곤하였다. 디스트로서 달 초이렛날에 아내는 자기가 찌던 옷감을 잘라서 주인들에게 보냈다. 그러자 그들은 품삯을 다 줄 뿐만 아니라 집에서 쓰라고 새끼 몀소 한 마리도 주었다.

13 내가 있는 곳으로 아내가 들어올 때에 그 새끼 염소가 울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내가 아내를 불러 말하였다.  "그 새끼 염소는 어디서 난 거요? 혹시 훔친 것 아니오? 주인들한데 돌려주시오. 우리에게는 훔친 것을 먹을 권리가 없소, "

14 아내가 나에게 "이것은 품삯 외에 선물로 받은 것이에요." 하고 말하였지만, 나는 아내를 믿지 못하여 그 새끼 염소를 주인들에게 돌려주라고 다시 말하면서, 그 일로 아내에게 얼굴을 붉혔다. 그러자 아내가 말하였다.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당신의 그 선행들로 얻은 게 뭐죠? 그것으로 당신이 무엇을 얻었는지 다들 알고 있어요."


- 제 3 장 -


토빗의 기도

1 나는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2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십니다.

당신께서 하신 일을 모두 의롭고

당신의 길은 다 자비와 잔리입니다.

당신은 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3 이제 주님, 저를 기억하시고

저를 살펴보아 주소서.

저의 죄로,

저와 제 조상들이 알지 못하고 저지른 잘못으로

저를 벌하지 마소서.

그들은 당신께 죄를 짓고

4 당신의 계명들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신께서는 저희를 약탈과 유배와 죽음에 넘기시고

당신께서 저희를 흩어신 모든 민족들에게

이야깃 거리와 조롱 거리와 우셋 거리로 넘기셨습니다.

5 저의 죄에 따라 저를 다루실 적에 내리신

당신의 그 많은 판결들은 다 참되십니다.

저희는 당신의 계명들을 지키지 않고

당신 앞에서 참되게 걷지 않았습니다.

6 이제 당신께서 좋으실 대로 저를 다루시고

명령을 내리시어 제 목숨을 앗아 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이 땅에서 벗어나 흙이 되게 하소서.

저에게는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습니다.

제가 당치 않은 모욕의 말을 들어야 하고

슬픔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주님, 명령을 내리시어 제가 이 곤궁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제가 이곳에서 벗어나 영원한 곳으로 들게 하소서.

주님, 저에게는 당신의 얼굴을 돌리지 마소서.

살아서 많은 곤궁을 겪고 모욕의 말을 듣는 것보다

죽는 것이 저에게는 더 낫습니다."

불운한 사라

7 바로 그날, 메디아의 엑바타나에 사는 라구엘의 딸 사라도 자기 아버지의 여종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서 모욕하는 말을 듣게 되었다.

8 사라는 일곱 남자에게 시집을 갔지만 신부와 관련된 관습에 따라 신랑이 사라와 한 몸이 되기도 전에, 아스모대오스라는 악귀가 그 남편들을 죽여 버렸다. 그래서 그 여종이 사라에게 이렇게 말하였던 것이다. "당신 남편들을 죽이는 자는 바로 당신이에요. 당신은 이미 일곱 남자에게 시집을 갔지만 그들 가운데에서 누구의 이름도 받지 못했어요,

9 그런데 당신 남편들이 죽었으면 죽었지 우리는 왜 때려요? 남편들이나 따라가시지, 그래야 우리가 당신의 아들이나 딸을 영영 보지 않게 되죠."

10 그날 사라는 마음에 슬픔이 가득하여 울면서, 자기 아버지 집의 위층 방으로 올라가 목을 매려고 하였다. 그러나 생각을 다시하고서는 이렇게 혼잣말을 하였다. "사람들이 '당신에게는 사랑하는 외동딸밖에 없었는데 그애가 불행을 못 이겨 목을 매고 말았구려' 하면서, 내 아버지를 모욕하는 일이 있어서는 된 되지, 만일 그렇게 되면 늙으신 아버지께서 나 때문에 슬퍼하시며 저승으로 내려가시게 되겠지, 목을 매는 것보다는, 평생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죽게 해 주십사오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사라의 기도

11 그러면서 사라는 창 쪽으로 양팔을 벌리고 기도하였다.

"자비하신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당신의 이름은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당신께서 하신 모든 일이 당신을 영원히 찬미하게 하소서.

12 이제 저는 당신께

제 얼굴과 눈을 들어 올립니다.

13 분부를 내리시어 제가 이 땅에서 벗어나

다시는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게 하소서.

14 주님, 당신께서는 아십니다.

제가 남자에게 조금도 더럽혀지지 않고 깨끗함을,

15 제가 이 유배의 땅에서

제 이름이나 제 아버지의 이름을 더럽힌 적이 없음을,

저는 제 아버지에게 하나뿐인 자식입니다.

제 아버지에게는 대를 이을 다른 아이가 없습 니다.

아버지에게는 저를 아내로 맞아들일

가까운 친족도 일가붙이도 없습 니다.

저는 이미 남편을 일곱이나 잃었습니다.

제가 더 살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주님, 제 목숨을 거두는 것이

당신의 뜻이 아니라면

저를 모욕하는 저 말이라도 들어 보소서."

기도의 응답

16 바로 그때에 그 두 사람의 기도가 영광스러운 하느님 앞에 다다랐다.

17 그래서 라파엘이 두 사람을 고쳐 주도록 파견되었다. 곧 토빗에게는 그의 눈에서 하얀 막을 벗겨 그 눈으로 하느님의 빛을 보게 해 주는 것이고, 라구엘의 딸 사라에게는 토빗의 아들 토비야의 아내가 되게 해 주고 또 아스모태오스라는 악귀를 내쫓아 주는 것이었다. 사라를 아내로 맞아들이고 싶어 하는 그 누구보다도 토비야가 사라를 차지할 자격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그때에 토빗이 마당에서 집으로 들어가고, 라구엘의 딸 사라도 위층 방에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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