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장님을 떠나보내고 한쪽 가슴이 뻥 뚤린 것 같은 가운데

부산일보에서 회장님의 삶을 조명한 기사가 실려 여기에 소개하면서

회장님의 삶을 닮고자 하는 형제 자매님에게 소개합니다.


[13일 별세한 흰샘 이규정 선생]

요산의 정신과 맥 계승 실천적 지식인 지역 어른으로 존경 받은 원로 소설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그 아픔을 어루만지는 것, 역사의 파수꾼인 작가의 몫"이라며 민초들의 삶에 천착한 소설가이자 시민사회운동가의 길을 한결같이 걸어온 실천적 지식인. 지역 사회에서 참지식인이자 어른으로 존경받아온 원로 소설가.

지난 13일 향연 82세의 나이로 우리 곁을 훌쩍 떠난 흰샘 이규정 전 신라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두고 하는 말이다. 고인은 진정 지역 문단의 정신적 지주이자 버팀목이었다. 또한 부산 소설의 2세대를 다지신 분이었다.

 

지난 201610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이후 투병 생활을 해오면서도 단편소설을 발표하고 새 장편 소설을 집필하며 많은 문인의 귀감이 되었던 고인은 경남 함안 출생으로, 경북대 사범대 국어과를 졸업한 뒤 동아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0여 년간 고교 교사생활을 하다가 지난 1983년부터 신라대 국어교육과에 재직하면서 신라대 교무처장 및 교수평의원회 의장, 사범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1977년 단편 '부처님의 멀미'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지난 2003년 동인지 <>을 창립하고 부산소설가협회 회장, 부산가톨릭문인협회 회장, 요산김정한문학상 운영위원, 요산기념사업회 이사를 맡는 등 문단에서 활발할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일제강점기 징용으로 사할린에 끌려간 뒤 일본 패망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국적 없이 떠돌게 된 동포들의 기구한 운명을 현재로 끌어낸 3권짜리 대하소설 <사할린>(산지니)20년 만인 지난해 재출간해 화제를 모았다. 소설집 <멀고도 먼 길> <치우> <아버지의 브래지어>, 중편집 <패자의 고백>, 장편소설 <돌아눕는 자의 행복> <번개와 천둥>, 대하소설 <먼 땅 가까운 하늘>, 동화 <눈 오는 날>, 이론서 <현대 소설의 이론과 기법>, 산문집 <우리들의 가면무도회> 등 다수를 펴내고 부산시문화상, 요산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부산 문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시민사회운동은 고인의 또 다른 길이었다. 실천적 지식인의 삶을 산 요산 김정한 선생의 정신과 맥을 같이 하는 셈이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초대 공동대표와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민족의 길 민족광장 공동의장 등을 맡아 시민사회를 위해 봉사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6년 부산 기장군 '해수담수 공급찬반 주민투표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시민사회에 큰 힘을 실어주는 등 문단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참된 어른으로 존경받아왔다.

 

동인지 <윤좌> 등으로 고인과 소통해온 남송우(부경대 교수) 문학평론가는 "흰샘 선생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고민하는 참 지식인이었으며, 약자 편에 서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앞장서온 사회운동가이기도 했다""지역 문단과 사회가 큰 힘을 잃었다"고 말했다. 요산기념사업회 등 고인과 오랫동안 교류해온 조갑상(경성대 명예교수) 소설가는 "흰샘 선생은 향파 이주홍 선생과 요산 김정한 선생 이후 고() 최해군·() 윤정규 소설가 등과 함께 부산 소설의 2세대를 다지신 분"이라며 "해방과 6·25 한국전쟁을 관통하며 역사의식도 투철해 최근 <사할린>을 재발간하며 작가로서 쓰고 싶은 세계를 완결시키기도 했다. 정신적 지주 역할을 더했으면 좋았을 텐데 돌아가셔서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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