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딧기 14,1-15,14

2020.11.06 06:34

사둘리나 조회 수:40

유딧이 동포들에게 조언하다

1     14 유딧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제 말을 들으십시오. 이 머리를 가져다가 여러분의 성가퀴에 걸어 놓으십시오.

2 그리고 동이 트고 해가 땅 위에 솟아오르면 여러분은 저마다 무기를 들고, 건장한 남자들은 모두 성읍 밖으로 나가십시오. 그들에게 대장을 앞세워 아시리아인들의 전초를 향하여 평야로 내려가는 척하십시오. 그러나 내려가지는 마십시오.

3 아시리아인들은 병기를 들고 진영으로 가서 아시리아 군대의 장수들을 깨울 것입니다. 장수들은  홀로페르네스의 천막으로 달려가지만 그를 찾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은 두려움에 휩싸여 여러분 앞에서 달아날 것입니다. 

4 여러분과 이스라엘 온 영토에 사는 주민들은 모두 그들을 쫓아가 그자리에서 쳐 죽시십시오.

5 이렇게 하기 전에 먼저 암몬 사람 아키오르를 불러 주십시오. 그래서 그에게 이자가 이스라엘 집안을 얕보고 또 자기를 우리에게 보내어 죽게 하려고 한 홀로페르네스임을  확인하게 합시다."

6     그래서 그들은 아키오르를 우찌야의 집에서 불러내었다. 그가 와서 백성의 회중 가운데 어떤 사람 손에 들린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보더니, 기절하여 앞으로 쓰러졌다.

7 사람들이그를 일으켜 세우자, 그는 유딧의 발 앞에 엎드려 그에게 절하고 나서 말하였다. "당신께서는 유다의 모든 천막에서, 또 모든 민족들에게서 찬미를 받으실 것입니다. 당신의 이름을 듣는 이들은 모두 무서워 떨 것입니다.

8 요사이 당신께서 하신 일을 이제 저에게 알려 주십시오."

      그리하여 유딧은 백성 한가운데에 서서, 자기가 떠나던 날부터 그들에게 이야기를 시작한 때까지 자기가 한 모든 일을 알려 주었다.

9 유딧이 이야기를 마치자 백성은 크게 소리를 질러 성읍에 환성이 울려 퍼지게 하였다.

10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모두 본 아키오르는 하느님을 깊이 믿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는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집안에 합류하여 오늘날까지 이른다.


아시아인들이 혼란에 빠지다

11     동이 트자 사람들이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성벽에 걸어 놓았다. 그리고 남자들은 모두 무기를 들고 부대별로 산악 지방 길목을 향하여 나갔다.

12 그들을 본 아시리아인들은 저희 상관들에게 전갈을 보내고, 이 상관들은 장수들과 천인대장들, 그리고 다른 모든 수장들에게 갔다.

13 그들은 또 홀로페르네스의 천막으로 가서, 그의 모든 개인 용무를 관리하는 자에게 말하였다. "우리의 주인님을 깨우시오. 저종들이 아주 전멸하려고 감히 우리에게 내려와 싸움을 걸고 있소."

14    그리하여 바고아스가 안으로 들어가 천막의 휘장 앞에서 손바닥을 쳤다. 홀로페르네스가 유딧과 함께 자고 있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15 아무도 듣는 것 같지 않아 휘장을 열고 침실로 들어가 보니, 홀로페르네스는 머리가 없는 시체로 침대 발판에 너부러져 있었다.

16 바고아스는  큰 소리로 부르짖으면서 울고 불고 크게 통곡하며 자기 옷을 찢었다.

17 그러고 나서 유딧이 머무르는 천막으로 갔다. 그 여자가 보이지 않자 사람들에게 달려나가 외쳤다.

18 "저 종들이 반역을 일으켰소. 히브리 여자 하나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님의 집안에 수치를 주었소. 보시오. 홀로페르네스 님께서 머리가 없이 바닥에 쓰러져 계시오."

19     아시리아 군대의 수장들은 이말을 듣고 자기들의 겉옷을 찢었다. 커다란 충격을 받은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 매우 큰 통곡 소리가 진영에서 터져 나왔다.


아시리아 군대가 달아나다

1    15 천막에 있던 자들도 이 사건 이야기를 듣고서는 깜짝 놀랐다. 

2 그리하여 공포와 전율에 사로잡힌 그들은, 옆 사람을 기다릴 사아도 없이 한꺼번에 몰려 나가 산길과 들길로 닥치는 대로 달아났다.

3 산악 지방에서 배툴리아를 둘러싸고 진을친 자들도 달아났다.

4 우찌야는 배토메스타임, 코바, 콜라를 비롯하여 유다 전역에 사람들을 보내어, 그때까지 일어난 일을 알리고 모두 적들에게 돌진하여 그들을 몰살시키라고 하였다.

5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말을 듣고 이제히 적들에게 달려들어 코바까지 쫓아가며 그들을 쳐 죽였다. 예루살렘과 온 산악 지방 사람들도 적군드들의 진지에서 일어난 일을 전해 듣고 나왔다. 또 길앗과 갈릴래아 사람들도 다마스쿠스와 그 경계선을 넘어갈 때까지 그들을 쫓아 가면서, 양 옆으로 공격하여 그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6 배툴리아의 나머지 주민들은 아시리아의 진영에 달려들어가 약탈을 하여 크게 부유해졌다.

7 그러고도 남은 것은 적군을 쳐 죽이고 돌아오던 이스라엘 자손들이 차지하였다. 산악 지방과 평야의 마을과 동네들도 많은 노획물을 손에 넣었다. 노획할 것이 그처럼 아주 많았던 것이다.


유딧이 칭송을 받다

8     여호야킴 대사제와 예루살렘에 사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원로단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하신 좋은 일을 보고 또 유딧을 만나 인사하려고 왔다.

9 그들은 유딧의 집에 들어가 모두 이렇게 말하면서, 일제히 유딧을 축복하였다. "그대는 예루살렘의 영예고 이스라엘의 큰 영광이며 우리 겨레의 큰 자랑이오.

10 그대는 이 모든 일을 그대의 손으로 이루었소. 그대는 이스라엘에 좋은 일을 하였소. 하느님께서도 그 일을 기쁘게 여기신다오. 그대가 전능하신 주님께 영원히 복을 받기 바라오." 그러자 온 백성이 "아멘!" 하고 응답하였다.

11    온 백성은 적의 진영을 서른 날 동안 노획하였다. 그런 다음 홀로페르네스의 천막과 그의 모든 은 기물과 침상들과 그릇들, 그리고 그의 모든 가구를 유딧에게 주었다. 유딧은 그것들을 받아 자기의 노새에 싣고 수레들을 준비하여 거기에도 쌓았다.

12    이스라엘의 모든 여자가 유딧을 보러 달려와서 그를 축복하고,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유딧을 위하여 춤을 추었다. 유딧은 잎이무성한 가지들을 가져다가 자기와 함께 있는 여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13 또 유딧은 함께 있던 이들과 올리브가지로 관을 만들어썼다. 그런 다음에 유딧은 춤추는 모든 여자를 인도하며 온 백성의 앞장을  섰다. 무장을 갖춘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는 화관을 쓰고 입으로는 찬미가를 부르며 그들을 뒤따랐다.

14 그때에 유딧이 모든 이스라엘 사람 앞에서 감사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온 백성도 이 찬양가를 큰 소리로 따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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